어느 교회에 원로한 장로가 있었는데 연세 탓인지 어느 때부터인가 설교시간에 졸고 있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아졌다. 다른 분도 아니고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 할 장로인데 졸고 있으니, 다른 성도들 보기에 민망할 것 같아 설교하는 목사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. 개인적으로 몇 번이나 말씀을 드려 보았지만 그 때마다 웃으며 "아이고 목사님 죄송합니다. 앞으로는 절대로 졸지 않겠습니다."라고는 하는데, 설교시간만 되면 행동이 따라주지 않았다. 하다 못해 목사는 그 장로님에게 한 번쯤 무안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. 그 날의 설교는 바로 천국과 지옥에 대한 내용이었는데, 그 장로가 계속 졸고 있는 것을 보고, 크게 말하였다. "성도 여러분, 천국 가기 싫은 사람은 아멘 해 보세요."~여기에 '아멘'할 성도들이 있겠는가? 그런데 졸고 있던 장로는 '아멘 하라'는 목사의 큰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 습관처럼 "아멘"하고 크게 말하였다. ㅎ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