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80년대 초, 어떤 대학교의 공과대학에서 졸업을 앞 둔 4학년생을 대상으로 마지막 수업을 하고 있었다. 교수는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들이 얼마나 똑똑해졌을까를 시험해보기로 하고, 질문을 던졌다. "여러분, 빛과 소리 중 어느 것의 속도가 더 빠른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." 그리고 한 학생을 지명하였다. 지명 받은 학생은 자신 있게 일어나서 설명하였다. "당연히 소리의 속도가 더 빠르지요. 우리집에 있는 TV를 켜면 먼저 '짱' 하는 소리가 난 후에 화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. 그러니까 소리가 빠른 거지요." 요즘에는 이해가 안가는 예가 되겠지만 1980년대 초의 TV는 요즘과 같이 리모컨으로 켜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온, 오프 손잡이를 돌려 켜는 것이었는데, 학생이 든 예화처럼 켜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. 학생의 대답에 크게 실망한 교수는 평소에 학점이 좋고 자신의 수제자라고 생각하는 학생을 지명하여 물었다. 학생은 수제자답게 자신 있게 일어나더니, "당연히 빛의 속도가 더 빠르지요."라고 대답했다. 이에 너무 기분이 좋아진 교수는 '그러면 그렇지.'라고 생각하며, 그 사례를 들어보라고 하였다. 그러자 그 학생은 "인공위성이 발사되는 장면을 보면 섬광을 먼저 본 후에 소리가 나중에 들리지 않습니까?"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. 더욱 마음이 흐믓해진 교수는 재차 질문을 하였다. "어찌하여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가?" 그러자 학생은 다시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. "그것은 빛을 볼 수 있는 눈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보다 앞에 있기 때문이지요." ㅎㅎ 교수는 그 대답에 기절을 하여 응급실로 실려갔다는 믿기지 않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