충남 서산에 사는 한 총각이 서울에 사는 친척 집에 놀러왔다가 이웃에 사는 서울 총각과 사소한 일로 말싸움이 벌어졌다. 서울 사람은 말이 빨라 수도 없이 충청도 사람에게 욕을 퍼부었다. "이새끼 이새끼 이새끼~~~~~~~~" 똑같은 욕을 얼마나 빨리 하던지 원래 "그~류~" "몰라유~"하면서 말을 느리게 하는 충청도 사람은 도저히 따라 할 수 없었다. 그래서 눈만 멀뚱거리며 한 참 욕을 듣던 충청도 사람이 입을 열어 욕을 했다. "이새끼 100번" 하하...아무리 서울 사람이 말을 빨리 해도 100번을 하기란 어렵지...똑같은 욕을 하니까 "~~100번" 했으니까, 서울 사람이 꾀를 내어 이제는 서로 다른 욕을 섞어서 욕을 하기 시작하였다. "이새끼, 굼뱅이, 똥싸개...." 하면서 쉬지 않고 욕을 하였다. 그러자, 충청도 사람은 한참을 눈을 꿈뻑거리며 듣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. "네가 한 욕 네가 다 먹어라." 하하...서울 사람은 이 말에 화가 단단히 났다. 자기가 한 욕을 자기가 다 먹게 생겼으니, 화가 날만도 하지. 화가 난 서울 사람은 드디어 몸싸움을 하려고 달려들었다. 충청도 사람의 팔을 뒤로 하여 비틀어버렸다. 꽤 아플텐데도 충청도 사람은 한참 만에 "아~퍼"하였다. 별로 아프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 서울 사람이 팔을 더 비틀자 어깨가 빠져버렸다. 아시다시피 팔이 탈구되면 엄청 아프다. 그런데도 충청도 사람은 또 한참을 있다가 낮은 목소리로 "그 봐, 빠졌지~!!"하였다. 그러자 드디어 서울 사람이 한 발 물러나며, "내가 졌다."하며 자기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. ㅎㅎ